융합시사상식

 

 
 

 

매월 연재되는 융합 시사 상식에서는 실생활과 연관된 시사 뉴스에서 숨겨진 수학과학
원리를 찾아내, 융합적 사고력 키우는 호기심 가득한 과학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퀴즈 정답자 중 당첨자를 선정하여 문화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

 

융합과학상식

강원 산불, 무엇이 문제였을까?
기간 : 2019-05-14 ~ 2019-06-13 당첨자발표 : 2019-06-14

 

강원 산불, 무엇이 문제였을까?

 

 

2019년 4월 4일, 강원도 동해안 지역을 집어삼킨 화재로 국가재난사태가 선포됐다. 축구장 742개에 달하는 산림과 900개가 넘는 건물들이 단 하루만에 잿더미로 변해버렸다. 불티 하나로 시작되었던 작은 불꽃이 순식간에 대형 산불로 번진 이유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산불을 특히 조심해야 하는 우리나라

 

불을 일으키려면 기본적으로 ‘타는 물질(연료)’과 ‘산소’, ‘열’이라는 3가지 요소가 충족되어야 한다. 산에는 탈 수 있는 수많은 물질이 여기 저기 널려 있고 산소는 공기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니 열이라는 자극만 더해지면 불이 쉽게 붙을 수 있다. 우리나라는 산림이 63% 분포하고 있어 봄, 가을철 건조한 날씨에는 산불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 그 중에서도 대형 산불은 유독 태백 산맥의 동쪽 지역에 집중되 어 발생하곤 한다. 이번 산불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렇다면, 불티가 대형 산불이 된 이유를 지금부터 알아 보자.

 

우리나라 대형산불 (출처:산림청 홈페이지)

 

 

 

강원 산불이 대형으로 번진 3가지 이유

 

①불을 몰고 오는 바람, ‘양간지풍’

 

한반도의 남쪽에 고기압, 북쪽에 저기압이 위치하면 한반도를 사이에 두고 톱니 바퀴처럼 맞물리며 서풍이 생기게 된다. 고기압은 시계 방향으로 불어 나가고 저기압은 반시계 방향으로 불어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 서풍이 따뜻한 공기가 차가운 공기보다 위에 머물러 있는 역전층을 만나면 문제가 생긴다. 일반적으로 대류권에서는 고도가 높을수록 태양 복사 에너지를 방출하는 지표와 멀어져 기온이 낮아지는데, 역전층에서는 고도가 높을수록 기 온이 높아진다. 이런 역전층이 형성되면 공기의 상승 및 하강 운동이 억제되어 대기가 안정해진다.

 

태백 산맥을 넘는 서풍도 안정한 대기를 뚫고 나가지 못하고 따뜻한 공기에 눌려 좁은 통로를 지나면서 속력이 급격하게 빨라져 태풍급 바람이 되었다.이 바람은 양양과 간성 사이를 지난다고 해서 ‘양간지풍’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이 ‘양간지풍’의 영향으로 4월 4일 속초 고성군에서 발생한 화재가 순간 최대 풍속 26.5m/s 의 강풍을 타고 시내까지 빠르게 확산된 것이다.

 

②고온 건조의 주범, ‘푄현상’

 

‘푄현상’은 산을 넘어 내려 오는 따뜻하고 건조한 바람에 의해 그 부근의 기온이 오르는 것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태백 산맥을 지나는 바람에 의해 ‘푄현상’ 이 나타난다.

 

태백 산맥을 만난 공기 덩어리가 상승하 면 내부 온도가 낮아지는데, 그때 공기 속 수증기가 물방울로 응결되어 비가 내린다. 그렇게 비를 내리고 난 후, 반대쪽 으로 내려오는 공기 덩어리는 매우 건조하고 따뜻한 상태가 된다. 강원도에서 화재가 발생한 4일, 태백 산맥의 서쪽에 위치한 한 지역의 평균 기온은 8.4℃, 평균 습도는 37.0%였던 반면에 동쪽에 위치한 지역의 평균 기온은 15.3℃, 평균 습도 는 18.4%였다. 이렇게 고온 건조한 태백 산맥 동쪽 지역의 공기는 불씨가 잘 붙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었다.

 

③땔감으로 작용한 침엽수 ‘소나무’

 

강원 지역 일대에 침엽수인 소나무가 많은 점 또한 산불이 크게 확대되는 요인 중 하나이다. 나무는 침엽수림과 활엽수림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침엽수가 활엽수 보다 산불에 훨씬 취약하다. “소나무는 특히 기름 성분을 함유한 송진을 갖고 있어 산불이 커지는 연료 역할을 하고, 솔방울은 바람을 타고 날아 다니는 불똥 역할을 해 화재를 확산시켰다.”고 국립산림과학원의 한 사무관은 설명했다.

 

 

산불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은?

 

산불은 우리 삶에 다양한 측면으로 영향을 미친다. 불길로 인해 사라지게 되는 수많은 생물들과 그 서식지는 셀 수 없을 것이고 비옥한 토양들도 모두 황폐화 되고 만다. 여름철 장마가 시작되면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홍수 피해 또한 증가하게 된다. 화재로 인해 손실된 산림과 지역 복구를 위해 들어가는 경제적 비용도 어마어마하다. 산불로 훼손된 산림을 다시 원상 복구 하는 데에는 최소 40년에서 100년이란 긴 세월이 걸린다고 한다. 대형 산불 때마다 날씨와 나무를 탓하기엔 우리가 감당해야 할 대가가 너무 크다.

 

이번 고성 산불이 발생하기 바로 하루 전, 당시 기상청은 동해안의 매우 강한 바람과 심한 건조 기후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대형 산불에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고 경고했다. 예견되어 있었던 만큼 방지할 수 있었던 산불인 셈이다. 이렇게 예견된 재난이 또 다시 되풀이되는 일은 다신 없어야 한다. 먼저, 개인이 산불 예방 의 중요성에 경각심을 갖고 주의하는 인식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잠깐의 편리함을 위해 간과한 원칙은 고스란히 우리에게 피해가 되어 돌아오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서는 지역적, 국가적 차원에서의 예방 교육과 진화를 위한 체계적 훈련, 인력 충원이 하루 빨리 시행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참여한 친구들

번호 제목 센터명 작성자 등록일